메디데이터의 창립자이자 CEO인 Glen de Vries가 세계 임상시험의 날을 맞아 생명과학 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모든 분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세계 임상시험의 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바빌론 왕이 부하들에게 기름진 궁중 음식을 먹도록 한 일화를 일컬어 임상 시험의 첫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일부 부하들은 왕의 명령을 슬기롭게 피해갑니다. 그러나 최초의 통제된 임상시험으로 알려진 시험은 따로 있습니다. 통제된 임상시험(controlled clinical test; CCT)은 같은 질병을 앓는 둘 이상의 환자군 치료에 특정 의약품이나 치료 방법을 적용한 연구를 의미합니다.

​최초의 통제된 임상시험은 괴혈병 치료법을 찾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1747년, 스코틀랜드 해군 군위관 제임스 린드는 항해 도중 시험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12명의 선원을 두 명씩 짝지어 여섯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6군 설계 시험이었던 셈이죠!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외에 각 그룹은 다음 중 하나를 추가적으로 섭취하게 했습니다.

​매일 946ml의 사과술 / 황산 25방울 / 식초 6숟갈 / 바닷물 237ml / 오렌지 2개와 레몬 1개 / 매운 죽과 보리차

가장 큰 효과를 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오렌지와 레몬이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은 조기에 중단되어야만 했습니다. 항해를 위해 비축해 놓은 감귤류를 선원들이 모두 먹어버렸기 때문이었죠. 임상시험의 결과는 명백했지만 오렌지와 레몬을 선뜻 권장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가격이 무척 비쌌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마주하게 되는 치료 비용을 생각하면 유사한 상황이죠?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이 시험 후 거의 50년이 지나서야 영국 해군은 모든 항해사에게 레몬 주스를 섭취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는 곧 좀 더 저렴한 라임 주스로 대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