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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업계를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 분산형 임상시험

2021-08-01 - 4 min read
생명과학 업계를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 분산형 임상시험

임상시험 업계는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전세계를 마비시킨 팬데믹은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시험 기관 방문 등에 큰 영향을 미치며 여러 연구를 지연시켰습니다. 메디데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70% 전후의 시험 기관들이 연구의 시작 및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장 심했던 작년 4월에는 임상시험 등록률이 70%까지 감소할 정도였습니다.

이 같은 전세계적인 위기를 계기로 업계는 임상시험의 디지털 전환에 나섰습니다. 제약사들은 시험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임상시험 참여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이트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FDA 및 CDC와 같은 국제 기관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 기술의 사용을 허용하면서, ‘분산형 임상시험 (Decentralized Trials)’이 임상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임상시험의 역사와 함께 진화해온 분산형 임상시험
팬데믹을 배경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산형 임상시험은 이미 오래전부터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온 개념입니다. 이전까지는 여러 개념과 용어가 혼용되었으나, 팬데믹 이후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FDA를 비롯한 규제기관들이 ‘분산형 임상시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점차 일원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분산형 임상시험과 가상임상시험의 구분은 아래 그림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분산형 임상시험은 연구를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이며, 가상임상시험은 분산형 임상시험의 구현을 위해 임상시험 대상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임상시험의 진행과정에서 분산화 방식과 전통 방식을 함께 활용하는 것은 하이브리드 형식이라고 보편적으로 칭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A연구는 전통적인 방식인 시험기관 검사와, 가상임상시험 솔루션인 eCOA 어플리케이션이나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해 임상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상임상시험 솔루션을 활용하며 시험기관 집중도를 낮추고 연구 과정의 일부를 분산화 시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FDA의 Oncology Center of Excellence(우수종양학센터)와 Office of Oncologic Diseases에서는 발간하며 ‘분산형 임상시험’에 대한 니즈와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FDA는 분산형 임상시험이 임상시험 대상자와 의뢰사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다양하고 많은 임상시험 집단을 모집하고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FDA는 분산형 임상시험에 대한 연구 계획도 공유했습니다. 현장에서 수집된 임상 데이터와 원격으로 수집된 임상 데이터의 표기를 구분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분산형 임상시험 및 데이터 수집 방식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비교·분석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산형 임상시험(DCT)은 대상자 및 의뢰사의 부담 감소, 보다 다양하고 많은 수의 임상시험 집단 모집 및 유지 등 여러 잠재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Decentralized Clinical Trials(DCT) may have several potential benefits including reduced patient and sponsor burden and increased accrual and retention of a more diverse trial population

- US FDA, Enabling Intellectual Agility Using Human-Augmented AI, April 2021

이 밖에도 임상연구기관협회(ACRO), 임상시험개발이니셔티브(CTTI) 및 영국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등 다양한 기관들이 분산형 임상시험의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 정의에는 (1)디지털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2)전통적인 임상시험기관 외에서도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임상시험이라는 핵심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분산형 임상시험은 언제 어디서나 대상자들을 참여시킬 수 있고, 기관들 역시 보다 대상자 중심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의뢰사 및 CRO 역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검토하고 효율적으로 연구를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방식의 큰 장점입니다.

- 대상자: 임상시험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찾고 이해할 수 있으며, 더욱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험기관까지 이동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주고, 현장에서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에 노출될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 연구기관: 대상자 모집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임상 사이트 방문을 보다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규제준수를 위한 사항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의뢰사 및 CRO: 임상 연구를 빠르게 시작하고, 사이트 방문 및 중도 이탈 등과 관련된 다양한 비용 및 리스크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임상시험 과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 감독하고 향상된 데이터 품질의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임상시험 대상자들과 스폰서 모두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들을 제공해온 메디데이터는 지난 2009년부터 분산형 임상시험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이후 2011년 화이자가 전세계 최초로 연구 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원격으로 진행하는 연구를 실시하였으며, 2016년에는 역대 최대 분산형 임상시험인 ‘어댑터블(ADAPTABLE)’ 연구가 메디데이터의 솔루션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노바티스, BI, J&J, PPD 및 PRA와 같은 다양한 기업들이 분산형 임상시험을 진행하였으며, 그동안 발전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이 분산형 임상시험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메디데이터의 DCT 프로그램에서 꽃을 피우며 새로운 전기를 열게 되었습니다.

분산형 임상시험의 성공을 이끄는 메디데이터의 통합 플랫폼 솔루션
임상시험의 성패는 대상자, 기관 및 의뢰사들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메디데이터는 전세계 약 350여개의 의뢰사들과 CRO들이 약 44,000곳의 시험기관에서 600,0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분산형 임상시험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솔루션 및 통합 플랫폼을 통해 신약 개발 과정을 효율화 및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 전자동의서(eConsent)는 직관적인 비주얼 콘텐츠로 임상시험 대상자들의 이해 및 참여도를 높이며, 자동화된 등록 프로세스를 통해 데이터의 관리를 효율화합니다.

- 이어 기관은 레이브 RTSM(Rave RTSM)을 통해 무작위배정을 수행하고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대상자들에게 직배송할 수 있습니다.

- 복약 기간 중 대상자들의 바이탈 사인, 수면패턴 등의 생체 데이터는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수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레이브 eCOA(Rave eCOA)로 참여자들이 자신의 상태 및 복약 순응도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 솔루션들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전자자료수집 통합 플랫폼, 레이브 EDC(Rave EDC)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CRA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Medidata Detect로 데이터의 이상치를 빠르게 발견하고, 원격 소스 리뷰(Remote Source Review)를 통해 중요 문서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분산형 임상시험의 미래 주도하는 메디데이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일부 제약사는 이와 같은 레이브 eCOA, EDC 및 Detect의 이점을 활용하여 통상적으로 10년이 소요되는 연구기간을 1년 내로 단축한 바 있습니다. 참여자의 부담을 줄이는 분산형 임상시험의 대상자 중심성(patient centricity)과,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검토 및 분석하는 디지털 역량(digital oversight)이 성공요소로 작용한 것입니다.

국내 식약처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임상시험용 의약품 직배송 및 원격 상담, 처방 등 일부 규제를 완화했지만, 아직 국내 법규를 살펴봤을 때 100% 분산형 임상시험을 도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는 상황에 맞게 하이브리드 형태의 분산형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Rave eCOA, RTSM, EDC, Detect 및 RSR 등의 솔루션을 적용하면 최적의 연구 효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를 들어,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대상자는 Rave RTSM을 활용한 직배송으로 의약품을 전달받고 Rave eCOA로 증상을 보고할 수 있습니다. 시험기관은 EDC에서 자동으로 연동된 증상을 확인하고 연구를 진행하며, 스폰서와 CRO는 Rave Detect와 RSR을 통해 중앙에서 데이터 수치를 확인하고 연구 진행상황과 규제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는 2021년의 전략적 기술 트렌드를 인간 중심(people centricity), 위치 독립성(location independence) 및 탄력적 전달(resilient delivery)로 꼽았습니다. 이 세가지 요소들은 보다 대상자 중심적이고, 언제 어디서나 유연한 연구개발을 가능하게 하며, 데이터를 통해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분산형 임상시험의 특징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물론 분산형 임상시험의 가능성을 완전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이해와 공감, 규제의 완화 및 가이드라인의 제정 등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팬데믹을 비롯한 임상시험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업계 역시 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ICH GCP 임상시험 관리기준에 분산형 임상시험을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격동의 전선에서 임상시험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메디데이터는 앞으로도 분산형 임상시험을 비롯한 획기적인 디지털 솔루션들을 통해 많은 바이오 및 제약사들의 성공에 일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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